정신건강(Wellness)이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하여 건강은 필수조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육체적 건강을 위하여는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보약을 챙겨 먹고, 운동도 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예방과 치료에 힘을 기울입니다. 그에 반해, 정신적 건강은 얼마나 돌보고 계시나요?
정신건강에 관한 각종 통계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에 의하면, 한 해에 다섯명 중 한 명의 미국인은 정신질환의 진단을 받을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미국인으로 살아가면서 평생동안 한번이라도 정신 질환의 진단을 받을 확률은 46.4%나 된다고 합니다. 일반 미국인 평균이 이 정도라면, 태어난 곳을 떠나 언어와 문화가 낯선 나라에 와서 살게 되는 이민자들의 정신적 문제는 더욱 심각하리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 이민자들은 정신건강의 문제들을 감추거나 외면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우울하거나 불안함을 호소하는 것을 자신이나 가족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혼자서 해결하려 합니다. 또는 정신적 문제들은 더욱 마음을 강하게 먹거나 신앙을 굳건히 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밀고 나갑니다. 그러다보면, 경미하게 시작된 정신적 문제들이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통계나 정신건강 의료분야 종사자들의 경험에 의하면, 한인 이민자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드러나는 시점은 문제가 너무 심각한 단계에 다다른 시점일 때가 많다고 합니다. 한인 청소년1.5세나 2세가 많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상담교사들에 따르면, 한인 학생들이 상담교사들을 찾아 오는 시점은 우울증이나 불안증의 문제가 심각해져서 더 이상 학교생활을 계속할 수 없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시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연방질병예방통제국이 제시한 2016년 통계에 의하면 미국 전역에서 매년 150-190명의 한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이는 미국에 있는 인종 중에서 가장 높은 자살율이며, 특히 한인 자살자 중의 90%는 한국에서 태어난 한인 1세와 1.5세라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한인 이민자들도 정신건강에 힘써야 할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정신도 육체와 마찬가지로 관리를 소홀히 하고 돌보지 않으면 건강에 이상이 온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또한, 반가운 소식은, 정신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전문가에 의한 적절한 치료로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