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정신건강 첫 컨퍼런스…신애라씨 강연
KAWA “건강한 한인사회 위한 시작, 내년 봄 워크숍”
한인정신건강협회(KAWA. 회장 김영옥)가 주최한 ‘제 1회 한인정신건강 컨퍼런스’가 지난 27일 오후 6시 윌링의 그레이스교회에서 열렸다.
모두 170여명이 참석한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배우 신애라씨가 특별 강사로 나서 자신의 삶 전반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참가자들과 함께 나눴다.
신씨는 이날 자신이 살아온 삶과 신앙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그는 감정 조절을 통한 행복 추구를 강조했다. 그는 “감정을 감정으로 받아치지말고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해야 한다”며 “그러면 부부든 친구든 부모든 싸울 일도 없다”고 말했다. 신씨는 그렇지만 “말은 이렇게 하는데 자기도 쉽지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화가 났을 때는 표현하되 왜 화가 났는지를 상대방에게 표현하라” “인생의 90%는 내 선택” 등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하고 있는 공부·학교와 관련 그는 “수업은 90% 이상 한국어로 진행된다”며 “마음 아픈 한인들이 미국인 상담가에게 못가는 경우 꼭 필요한 한인 상담가들을 배출하는 학교”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아들과 입양한 두 딸과 함께 참석했다. 예정대로 2020년 1월 졸업하면 한국에 돌아가 위탁과 입양 아이들을 위해 헌신할 생각이다.
1시간 여 강연 후 패널토의에는 최선옥 박사와 윤은주·이은정 교수, 이진영 상담가가 참가했다. 이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서 실제 사례를 들어 장애•부모와 자식 관계 등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주제별 워크숍은 ‘행복에 대한 강박적 추구’(김혜노 상담가, 홍옥로 박사), ‘어린 날의 나와 만나는 시간’(유하나 교수, 이진영 상담가), ‘소통의 미학: 그대 그리고 나’(김주희 상담가), ‘치매와 상실감’(이재명 상담가, 김숙희 상담가), ‘가정의 주인공은 부부’(줄리 리 Julie Lee Dorr 상담가) 등 모두 5개 주제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 상담가들과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 내내 시카고 지역 상당가들이 별도 부스를 마련해 직접 참가자들과 교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인마음건강연구소와 CAATCH, 한울종합복지관, 여성핫라인, 글렌브릿지 양로원, 하나센터 등 11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김영옥 KAWA 회장은 “첫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170여명이 함께 해줘 준비한 저희들이 감동했다”며 “이제 시작에 불과한 만큼 앞으로 협회를 통해 시카고 상담가들과 좀 더 건강한 한인사회•행복한 한인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KAWA는 내년 5월께 1.5•2세 자녀들, 영어권 사람들을 위한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해마다 봄에는 영어권 대상 워크숍을, 가을에는 1세들을 위한 한국말 컨퍼런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박영주 기자>